컴퓨터를 켠다 - 크롬을 실행한다 - 네이버 혹은 유튜브에서 논다 현대 사회 한국인들의 전형적인 '습관'이 아닐까 싶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생소했던 것들이 우리 뇌속에 각인되어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게 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학원을 다니며 꾸준히 접해온 사람으로서 이는 놀랄 일은 아니다. 네이버 버와 유튜브 이전에도 그 시대 사람들이라면 으레 찾아가는 사이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 변화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뤄졌으며 그 누구도 막기 어려운 형태로 이뤄졌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욱 길었던 한 해였기에 컴퓨터와 함께 보내는 시간 또한 훨씬 늘었다. 새로운 키보드, 마우스를 2대나 장만했고 컴퓨터 모니터는 욕심을 내다가 결국 5번이나 바꿨다. 이렇게 하드웨어를 바꾸는 중에도 나의 컴퓨터 사..
겨울철이 되니 방이 건조한게 느껴진다. 가습기가 있지만 매번 물을 갈아줘야하고 세척해야한다는 점이 너무 귀찮아서 사용을 안한다. 그러다보니 아침에 눈을 뜨고 첫마디를 내뱉으면 죽은 나무의 껍질을 떼어낼 때 나는 소리가 목에서 들린다. 목 뿐만이 아니다. 어젯밤까지 마스크팩을 붙여가며 소중히 관리해 온 내 피부는 쩍쩍 갈라져 찬물이 닿으면 살짝 따갑기도 하다. 변화가 필요하다.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김광준 교수가 "자동차 시동을 켤 때 엔진오일이 더 많이 소모되는 것처럼, 기상 직후 물 섭취는 우리 몸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침 공복 물 섭취는 점도가 높아진 혈액을 묽게 만들고 노폐물 배출을 원할하게 한다. 또한 장 운동을 자극해서 배변을 돕고 만성탈수 상태를 벗어나게 해준다고 한다. 이..
마의 장벽 1분. 1분을 넘긴다면 거뜬히 3분을 읽을 수 있으리라... 지금은 수험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기에 조금 더 오래 읽을 수 있지만 학생 시절에는 책만 펼치면 1분 컷 당하곤 했다. 그렇지만 동시에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은 커져서 읽지 않더라도 맘에 드는 책을 사는 중이다. 내 이북리더기에는 200편이 넘는 소설책이 들어가 있고, 이사 후에도 추가로 구매한 책들이 쌓여 20권이 넘어가는 중이다. 다 읽은 책은 3권 정도? 플렉싱(Flexing)이다. 여행다니기 어려운 요즘. 책은 방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호화 여행이라고 했다. 직접 만지거나 볼 수는 없어도 쓰인 토씨 하나하나 머릿속으로 상상해 나간다면 아무도 가지 못한 또 다른 장소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그 외에도 좋은 영향력과 힘을 얻을 ..
에휴. 방만 보면 한숨이 나온다. 어느 것 하나 내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기에 더욱 그렇다. 방정리가 되지 않는 문제로 침대 위에 옷을 벗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잘 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 벗은 양말. 택배 박스. 먹고 난 사과즙. 랜덤한 물건들이 침대 밖에 존재한다. 정리는 하지만 어지럽히지 않는 습관을 들이지 않아 계속 이 상태가 돌아오기에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부피가 큰 옷부터 시작한다. 이사오자마자 사계절 옷을 모두 보관할 수 있는 행거를 설치하고 모두 걸어두었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빨래통에 반, 바닥에 반 정도 있다. 먼저 바닥에 있는 녀석들을 해치워보자. 집에 돌아오면 특히 겉옷을 의자나 상자 위에 걸쳐놓곤 하는데 바로 옷걸이에 걸겠다. ..
누렁니. 보기 싫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유병재의 노란 치아를 보며 패널들이 한 얘기다. 방송에선 웃음거리로 만들고 웃고 넘어갈 수 있지만 현실에서라면 과연 어떨까? 내가 그 대상이라면? 끔찍하다. 이 닦기의 중요성. 누구나 알고 있다. 다만 치과에 가기 전 까진 본인이 잘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게 함정. 스스로 평소에 잘 관리하고 있다고 여기지만 매번 치과 배드에 누우면 게을렀던 내 과거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러면 안돼. 입냄새는 절대로! 화장실에 갈 때 마다 거울을 보는 건 자연스러운데 이 닦는 건 늘 어렵다. 그래서 발걸음이 향할 때 항상 '내가 이를 닦았나' 하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한다. 단정하게 차려입고 다정한 말투를 써도 노란 치아와 시궁창 냄새가 나는 남자라면, 이성이 다가오..
며칠 사이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까 목이 뻣뻣해지는게 느껴진다. 한창 학업 중일때는 이런일이 드물었는데 아무래도 공부 중에는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가보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온몸에 힘이 안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건 마치 고2시절 체중이 60kg 초반이었을 때의 느낌과 같은 무력감이었다. 다만 다른점은 그 당시엔 상의 안에 앙상한 갈비뼈의 형태가 다 드러나있었고 지금은 배불뚝이의 볼록한 뱃살이 자리한다는 점이다. 목이 뻣뻣해서 불편했다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문득 스트레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트레칭이야 헬스장에서 운동하기 전에 늘 해오던 것이었기에 순서나 종류의 고민은 없었으나 일어나자마자 하는 스트레칭인지라 근육과 관절들이 아직 잠에서 깨지 않았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가벼..
매일 글쓰기의 습관을 들이고 있는데 어제는 패스를 해버렸다. 그 핑계는 오롯이 그전날의 늦은 취침시간에서 비롯되었다. 제법 팔자좋은 소리이지만 유튜브로 예능부터 드라마 등 TV프로그램부터 이미 백번은 더 봤던 뮤비를 다시 본다든지 하느라 새벽 4시가 다 돼서 잠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오후 1시쯤에 일어나서 점심먹고 저녁먹고 나니 의욕이 싹 가셨다. 그러면 안됀다는 마음의 소리는 3초컷 당했고, 몸이 망가지는게 체감이 되었어도 BTS 노래 제목처럼 life goes on 이었다. 어제는 일찍자려고 했으나 그 전날의 여파가 이어진 관계로 침대에 누워서도 잠이 오질 않았다. 침대위에서 30분간 온몸비틀기를 시전하다 안되겠어서 컴퓨터 앞에 앉았다. 뭘할까하다가 시간이 많이 걸려서 미뤄두었던 게임을 시작했..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계속 읽고 있다. 한자리에 앉아서 오랜 시간 동안 읽는 습관이 없어서 끝까지 읽기가 어려워서 한 권을 끝마치기도 어렵다. 지금까지 읽은 내용 중에서 흥미가 있던 부분은 본인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슨 문제가 일어나면 그 결과만을 보고 무언가를 바꾸려고 하는데 핵심은 결과가 아니라 본인의 사고방식, 즉 시스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나의 예로 들자면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하고 알람을 맞춰둔다든지 그 시간에 꼭 해야 할 일을 만들어 둔다든지 하는데 이건 결과만 보고 생각한 해결책이다. 이런 해결책을 내놓는다는 것은 나 스스로 '나는 아침에 일어나는 게 어려운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 되며 그렇다고 하..
항상 제 방은 어질러져 있고 가끔씩 대청소를 해줘야지만 깔끔한 상태로 돌아와요. 이걸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봤는데 거창한 방법들이 떠올랐어요. 옷을 벗자마자 옷걸이에 건다든지 쓰레기는 항상 쓰레기통에 바로 버린다든지 방바닥에는 걸리는게 없게 만든다든지. 하지만 그 방법들은 처음부터 실행하기에는 버겁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킬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 어떤 습관이 도움이 될까 생각해보니 외투를 벗어서 자꾸 침대에 올려놓더라구요. 그렇게되면 잘 시간이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바닥으로 밀어버려서 바닥에는 옷더미가 생겨요. 그래서 바로 옷을 걸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침대 위에 무엇을 올려놓진 않도록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언제 사뒀는지 기억나지 않는 냉동생선이 있길래 꺼내서 구워먹었어요. 물에 넣어 해동시킨 후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올렸더니 한편의 불꽃쇼를 보든 듯 했죠.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나기에 허겁지겁 비슷한 크기의 뚜껑을 찾아 덮어줬습니다. 하지만 이미 터진 폭죽의 잔해들은 사방으로 튀었고 제가 봐도 심했기에 한번 닦아 주었어요. 안정기가 다가오고 거의 다 익었을 때 뚜껑을 열어 확인하고는 불을 껐습니다. 따끈한 밥과 맛있게 밥을 먹고나서 주방으로 돌아오니 언제 닦았냐는 듯이 사방에 기름이 튀어있더라구요. 닦은 기억은 나는데 다시 기름이 튄 기억이 없어서 되짚어보니 마지막에 튄 양이 그정도였나봐요. 고새를 못참고 튀어오르다니 실망스럽습니다. 작은 습관이지만 이 습관을 가진다면 요리 후 한꺼번에 정..
원래도 집돌이었던 제가 코로나 시국엔 개념남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두 달 가까이 집에서 돌아다니지 않다보니까 바깥 공기 쐬는 감사함을 알게 됐어요. 방안에만 있어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잘 챙겨먹어도 몸이 약해지는 것 같고 특히 잔기침이 늘어나더라구요. 아마도 청소를 자주 안하다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바깥공기를 쐬면서 걸을까 아니면 달릴까하다 걷기로 했어요. 저번에 가볍게 산책한다고 달렸다가 발목이 많이 아파 병원에 다녀온 기억이 났거든요. 걸으면 좋다던데 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하기위해 걷기의 장점에 대해 검색해봤어요. 걸어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어요. 지금 이대로 괜찮은걸까, 코로나는 언제 끝날까, 내일 아침은 뭐먹을까 ... 앉아만 있을때는 떠오르지 않았던 고민들과 스스로의 해답이 제법 많더라구..
오랜만에 외출이라 지갑도 들떴는지 버거킹에서 쉽게 입을 벌렸다. 입을 아리게 만드는 매콤한 맛을 위해 디아블로 소스(+500원)를 추가했고 콜라는 국룰을 따라 라지 사이즈로 업그레이드 했다. 처음 봤을 때는 과대광고에 속았구나 싶을 정도로 내용물이 부실해서 실망스러웠다. 사진 속에 보이는 저 두툼함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첫 맛은 약간 단호박? 느낌이 나다가 바다내음을 듬뿍담은 게살의 맛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호불호가 갈릴 맛이다 라고 생각한 뒤 다시 한번 크게 베어물었다. 음?? 뭐지 갑자기 맛있다. 맛있어 처음 입맛은 너무 기대를 했었나보다. 먹다보니 간도 적당하고 흔히 먹는 롯데리아나 맥도날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새로운 맛이었다. 별점 ★★★★☆ 조금은 만족스럽지 못한 저녁이어서 인지 10시가 ..
일어나자마자 유튜브를 보는 게 좋은 습관은 아니지만 가끔은 하루 중 기억이 가장 잘 남는 시간에 남이 요약해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 영상에서는 습관을 만드는 일곱 가지 디테일에 대해 설명을 한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여섯 번째에 나온 '뇌를 중독시키기'였다. 뇌는 긍정적인 경험에 중독되는데, 도박에서 승리를 맛본 사람들이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려면 내가 정한 임무를 완수했을 때 자신을 위해 축하를 해주면 된다. 어떤 행동이든 좋고 우리의 뇌가 '내가 축하를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으면 된다고 한다. 아주 작은 습관부터 쌓으려는 내게 도움이 되는 영상이라 생각했고 오늘부터 바로 적용했다. 무거운 몸을 이끌..
오늘의 '나'는 과거의 내가 살아온 모습의 결과이고,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가 어떻게 사는지에 따라 바뀐다. 어느 책에선가 보았던 문장인데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읽다가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매일 1%씩 좋아지면 점점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두개가 맞물려지는 시점인 지금, 내 모습이 어떤지 돌이켜본다. 좋아진 점도 있지만 나빠진 점이 더 눈에 들어온다. 늘 어지럽혀진 방, 남들의 피드백을 듣지 않는 고집, 사라진 끈기와 잠시뿐인 열정, 의사소통 능력 등 '어른' 이 아니라 '어른이' 라고 부르는게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한 순간에 갖게된 것은 없고, 모두 지난 세월동안 내가 행동해온 습관들이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들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