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는 언제 사뒀는지 기억나지 않는 냉동생선이 있길래 꺼내서 구워먹었어요. 물에 넣어 해동시킨 후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올렸더니 한편의 불꽃쇼를 보든 듯 했죠.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나기에 허겁지겁 비슷한 크기의 뚜껑을 찾아 덮어줬습니다. 하지만 이미 터진 폭죽의 잔해들은 사방으로 튀었고 제가 봐도 심했기에 한번 닦아 주었어요. 안정기가 다가오고 거의 다 익었을 때 뚜껑을 열어 확인하고는 불을 껐습니다.
따끈한 밥과 맛있게 밥을 먹고나서 주방으로 돌아오니 언제 닦았냐는 듯이 사방에 기름이 튀어있더라구요. 닦은 기억은 나는데 다시 기름이 튄 기억이 없어서 되짚어보니 마지막에 튄 양이 그정도였나봐요. 고새를 못참고 튀어오르다니 실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