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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를 켠다 - 크롬을 실행한다 - 네이버 혹은 유튜브에서 논다

 

 현대 사회 한국인들의 전형적인 '습관'이 아닐까 싶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생소했던 것들이 우리 뇌속에 각인되어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게 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학원을 다니며 꾸준히 접해온 사람으로서 이는 놀랄 일은 아니다. 네이버 버와 유튜브 이전에도 그 시대 사람들이라면 으레 찾아가는 사이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 변화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뤄졌으며 그 누구도 막기 어려운 형태로 이뤄졌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욱 길었던 한 해였기에 컴퓨터와 함께 보내는 시간 또한 훨씬 늘었다. 새로운 키보드, 마우스를 2대나 장만했고 컴퓨터 모니터는 욕심을 내다가 결국 5번이나 바꿨다. 이렇게 하드웨어를 바꾸는 중에도 나의 컴퓨터 사용습관은 변하지 않았다. 본업을 할 때도, 쉴 때도 언제나 시작은 같았다. 인지하지 못했고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러다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작성하게 되면서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 게임은, 이 제품은 어떤 점을 설명해야 하는지 언제, 어떻게 작성할 것인지 등 하나부터 열까지 머리를 굴려야했다. 더 많은 글을 더 깊이있게 작성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이 필요해서 내 생활을 점검할 필요가 있었다. 컴퓨터를 켠 후의 행동패턴을 확인해 본 결과 처음 작성한 것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불필요한 시간이라고 판단되어 줄여야 겠다고 생각했고, 이를 대체할 습관이 없을지 고민했다. 그에 대한 방편으로 매일 컴퓨터를 켜면 글 조회 수, 방문자 수를 체크하기로 했다. 프리랜서와 다름 없기에 조금만 나태해져도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하지만 아직 피부로 느껴지는 아쉬움이 없기에 소홀해지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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